Carol Bartz (사진 출처: )

한 두달 남짓한 공백기간을 보낸 야후, 드디어 새 CEO를 선택했습니다. 연초부터 빠르게 행동하는것을 보면 아마 2009년을 기점으로 다시 인터넷의 강자로 복귀하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런데 야후라는 가라앉는 배에 탑승한 새 CEO는 과연 누구일까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Carol Bartz가 바로 야후의 새 선장입니다. 그렇습니다. 여자입니다. 60세입니다. Bartz는 CAD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AutoCAD를 개발한 Autodesk Inc.의 前 CEO로, 이미 Sun Microsystems Inc.나 Cisco Systems Inc. 등의 여러 회사에서 경영 경험이 있는 베테랑입니다. 그러나 야후와 같은 인터넷 업체는 처음이라 야후에게는 상당히 새로운 도전으로 보이네요. 그러나 Bartz가 여자라서 업계에서 과소평가 받는점도 있고 또 이미 야후는 더이상 추락할만한 곳이 없을 만큼 Bartz로서는 큰 부담없이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야후의 새 CEO가 된 Carol Bartz의 포부를 알 수 있는 영어 표현을 소개합니다.

"kick butt"

다음은 Carol Bartz가 한 말을 인용한 기사입니다.

Yahoo's Bartz Says Focus Is On Turning Company Around (기사)

... (생략)

Bartz said Yahoo has been battered for the last year by too many people outside the company telling it what it should and should not do. She said this difficult period caused Yahoo to become too inward-looking, a position that was "nonsense for such a great company."

"Let's kick some butt. It's a big vision for a great big company," she said.

... (생략)

"Let's kick some butt"이라... 어디 한번 볼까요?

  • kick = 차다
  • butt = 엉덩이
  • kick butt = 엉덩이를 차다?

야후에 처음 들어와서 하고 싶다는것이 엉덩이를 차는것? 그럴리는 없겠죠 ㅎㅎㅎ. 여기서 "kick butt"은 "뭔가 대단한걸 해내자!" 또는 "그들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자!"라는 Bartz의 포부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사실 크게 저속한 표현은 아니지만 상당히 구어체입니다. 여기서 더 강한 표현은 butt대신 ass를 사용한 kick ass가 되지만 그만큼 더 저속한 표현이 됩니다. 그런데 Autodesk Inc.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에 의하면 Carol Bartz는 가끔 욕도 하고 마치 선원과 같이 험하게 말도 하고 그랬다는군요. 다른 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괘념치 않고 일은 확실히 끝내는 그런 스타일인가 봅니다 (멋있다...). (출처)

그런데 kick butt은 언제나 이렇게 큰 포부를 나타내는 좋은 표현으로 쓰이는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종종 상당히 호전적 뉘앙스를 갖죠. 특히 누구와 싸울때, "I will kick your butt!" (보통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는 kick butt보다는 kick ass라고 하죠.)이라고 하면 "난 널 반쯤 죽여놓을꺼야" 정도의 뜻일까요? 그러나 그렇다고 항상 분위기가 험악할때만 쓰이는것은 또 아니라 친한 친구끼리 게임을 같이 할때도 상대를 이길때 "I will kick your butt!"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때는 "내가 널 이길꺼야"의 뜻이 되겠네요.

친구와 PC방에 가서 게임을 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해서 친구의 기를 꺾어놓고 시작해도 좋습니다 ㅎㅎ.

Me: Yo, I'm about to kick your pansy butt, so you'd better get ready.
Friend: man, stop talking and join my game already.

또는 동계 올림픽때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때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과 같이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Team Korea: Alright, this is it. We are here. Let's go kick some butt! 화이팅!

네. 아무튼, 새로운 CEO와 함께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야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또다시 검색 분야를 사려 한다면 아마 이번엔 바로 팔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이후의 야후의 모습도 매우 궁금하구요.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2009년은 IT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한 해가 될것 같습니다 ㅎㅎ.